160820-24 도쿄 여행기 [1] - 아사쿠사, 센소지, 나카미세도리

아침 5시에 집에서 출발, 공항철도 첫차를 타고 약 6시 1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여유로운 아침이 될 줄 알았는데, 긴 대기열을 기다려 수속을 밟고,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해 둔 환전 금액, 포켓 와이파이, 부모님 면세점 선물 등을 수령하고 나니 공항을 구경할 틈도 없이 탑승 시간이 되어버렸다.

2016. 08. 28.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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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0 - 출발!

아침 5시에 집에서 출발, 공항철도 첫차를 타고 약 6시 1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여유로운 아침이 될 줄 알았는데, 긴 대기열을 기다려 수속을 밟고,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해 둔 환전 금액, 포켓 와이파이, 부모님 면세점 선물 등을 수령하고 나니 공항을 구경할 틈도 없이 탑승 시간이 되어버렸다. 면세점을 구경한다고 딱히 무언가를 사는 것은 아니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나름의 재미가 있기에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1.

이번 여행에는 저가 항공사인 제주항공을 이용했기 때문에, 비행기는 나리타 공항 제3터미널에 도착한다. 일본은 이번 여행으로 다섯 번째, 그 중 도쿄 방문은 세 번째. 주변 사람들은 같은 곳을 뭐하러 그렇게 자주 가냐고 묻지만, 갈 적마다 매번 새로운 풍경을 보고 오기 때문에 딱히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앞으로도 몇 번은 더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사진1.1 - 이륙! 사진1.2 - 나리타공항 제3터미널

정확히 도쿄에 머물기로 했던 5일 동안에 비 소식이 있긴 했지만, 막상 내리자마자 이렇게 하늘이 시커먼 것을 보니 더욱 불안해졌다. 그리고 이 불안은 이틀 뒤 우리를 제대로 강타하게 되는데...

2.

공항에서 도쿄로 갈 때, 여태까지는 편하고 빠르게 가기 위해 매번 지갑을 조금 희생시켜서라도 스카이라이너를 이용했지만, 이번에는 비용 절감도 할 겸, 숙소로 환승없이 갈 수 있다는 메리트를 가진 액세스 특급(アクセス特急)을 이용하기로 했다. 숙소는 인근의 센소지나 스카이트리 등의 관광지로도 유명한 아사쿠사(浅草) 근처. 약 50분의 시간을 달려 아사쿠사역으로 향한다.

사진1.3.1 - 공항제2빌딩역 사진1.3.2 - 아사쿠사역 사진1.4 - 에도도리

...그러고 보니 나는 날씨 운이 참 나쁘다. 이전의 3월 여행에서도 날씨가 너무 흐려 사진들이 어두침침하게 나온 적이 있다. 이번에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겨우 50분을 달리는 동안에도 창 밖에는 비가 내렸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한다. 도착한 직후의 아사쿠사에는 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하늘이 시커먼 것을 봐서는 한바탕 쏟아질 것만 같았다.

아무튼 하루 일찍 도쿄에 도착한 친구와 합류해서, 예약해놓았던 에어비엔비 숙소로 향한다.

사진1.5 - 숙소 가는 길

우리 일행은 총 3명, 예약한 숙소는 8인실.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넓찍하고 시설 좋은 방임에도 불구하고 1인 1박에 35,000원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에 잔뜩 의심을 품고 숙소로 들어갔지만...

사진1.6 - 숙소(1) 사진1.7 - 숙소(2) 사진1.8 - 숙소(3)

사진을 넉넉히 찍지 않은게 아쉽지만, 아무튼 넓고 깔끔하고 좋았다! 게다가 호스트가 빵이나 과일, 쥬스같은 간단한 요깃거리까지 준비해주셔서 아침밥 걱정조차 덜 수 있었다. 단지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불안한 마음에 다른 숙소를 예약할까 고민했었는데, 이 때 다른 숙소를 예약했다면 무척 아까운 기회를 걷어차버린 셈이 되었으리라.

여담이지만 에어비엔비를 직접 예약해서 사용해본 것은 처음이다. 풍문으로 들은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호스트에 따라서 여행의 질적 수준이 굉장히 갈리는 듯 한데, 나의 이번 숙소 운은 굉장히 좋은 편에 속했던 것 같다. 좋은 숙소를 제공해주신 호스트 분께 감사드린다.

3.

아사쿠사, 센소지, 나카미세도리 등의 관광지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다른 블로그의 포스트나 일본 관광 안내 사이트를 통해 얻으실 수 있습니다.

오늘의 첫 여행지는 숙소에서 도보 10분 정도에 위치한 센소지.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절 주변의 골목은 도쿄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나는 이 곳의 방문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새롭지는 않았다.

사진1.9 - 센소지

하늘이 마치 합성한 것 마냥 맑아보이지만, 그냥 순간적으로 그렇게 찍힌 것이 아닐까. 실제로는 아래 사진처럼 구름에 잔뜩 덮혀있었고, 심지어 비도 슬금슬금 내리기 시작했다!

사진1.10 - 나카미세도리

미신을 믿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곳에 오면 또 점을 빼놓을 수가 없다. 유감스럽게도, 앞의 두 친구가 뽑은 점괘는 각각 길, 소길. 물론 점은 독립 사건이지만, 아무래도 앞의 두 사람이 이렇게 나와버리면 사람 심리라는게... 최소한 흉이라도 나올 것만 같은 불안함이 들기 마련이다. 괜시리 불안한 마음으로 통을 흔들어 뽑은 점괘의 결과는...!

사진1.11 - 점괘

다행히도 대길! 특히 여행 운이 '좋겠습니다(良いでしょう)'가 나와, 왠지 이번 여행은 즐거워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사진1.12 - 아사쿠사 주변

아사쿠사 주변을 걸으며 눈에 들어오는 길거리 음식들로 배를 채우다가, 빗줄기도 점점 굵어지고, 슬슬 다리가 아파지기 시작한 우리는 다음 목적지 아키하바라로 향하는 전철에 탑승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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