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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 폴드2 롱텀 사용기 — 그래서 폴드3 나오면 살만해요?

갤럭시 Z 폴드2를 사용한지 어느덧 반 년이 지났습니다. 갤럭시 Z 폴드3에 대한 출시 소문이 돌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니 "폴드3 나오면 살만할까요?" 라는 질문의 관점에서 폴드2의 장단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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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erin Doh | 2021. 03. 27

갤럭시 Z 폴드2를 메인폰으로 사용한지 어느덧 반 년이 지났습니다. 주변의 많은 분들이 사용 후기가 어떤지 궁금해하셨는데요, 슬슬 갤럭시 Z 폴드3에 대한 출시 소문이 돌고 있는 시기이기도 하니 "폴드3 나오면 살만할까요?" 라는 질문의 관점에서 폴드2의 장단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만족스러웠던 점

넓은 화면

7.6인치의 넓은 메인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폴드 시리즈의 존재 이유이자, 최대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숫자만 놓고 보자면 6.9인치의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약 5:4의 화면 비율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보았을 때 상당히 크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폴드2 메인 디스플레이에 일러스트를 띄운 모습

이 넓은 화면에 120Hz의 부드러운 주사율까지 적용되니 시각적인 부분에서는 아쉬운 점이 거의 없습니다. 딱 한 가지를 뽑자면, 화면 비율이 4:3에 가깝기 때문에 영상을 보기에는 좋지 않습니다. 특히나 요즘의 영상이 가로로 길어지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지요. 넷플릭스에 영화를 보고 있으면 거의 화면 절반이 레터박스로 버려지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대신 만화나 책을 읽거나 이른바 '덕질'을 하는데에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플립 시리즈가 '접히는 스마트폰' 이라면, 폴드 시리즈는 오히려 '접히는 태블릿' 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강력한 멀티태스킹

폴드2에서 네비게이션과 스포티파이를 동시에 실행하는 모습

사진처럼 네비게이션을 켜놓고 다른 한 쪽에 스포티파이를 켜놓는다던지, 게임을 켜놓고 동시에 메신저나 브라우저를 켜놓는 등 한 번에 여러 화면을 볼 때에도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특히 영상을 볼 때는 애매한 화면 비율이 멀티태스킹을 할 때는 오히려 편리했습니다.

괜찮은 카메라 품질

폴드2는 동시대 최고급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괜찮은 사진 품질을 보여줍니다. 밝은 곳에서는 갤럭시 시리즈 특유의 쨍한 색감을 잘 표현해줍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갤럭시 S/노트 울트라 시리즈에 비해서는 약간은 떨어지지만 일상적인 사용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성능을 보였습니다.

폴드2로 촬영한 풍경사진

폴드2로 촬영한 음식사진

특히 메인 화면으로 사진을 찍을 때에는 큰 화면을 활용하여 사진의 구도를 미리 볼 수 있다는 의외의 장점도 있었습니다.

아쉬웠던 점

너무 무거운 무게와 카툭튀

폴드2의 무게는 282g으로 스마트폰이라는 관점에서는 상당히 무거운 편에 속합니다. 주요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 PC와 무게를 비교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갤럭시 노트20 울트라 : 208g
  • 아이폰 12 프로 맥스 : 226g
  • 아이패드 미니 5세대 : 308g

크기를 감안하면 아주 무거운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무게이긴 합니다. 화면을 펼쳐서 사용하는 상태에서는 넓은 판때기를 들고 있는 느낌이기 때문에 무게감이 덜하지만, 접어서 사용하는 경우 손에 닿는 면적이 상대적으로 좁기 때문인지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또한 2020년의 다른 갤럭시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폴드2도 카툭튀가 상당히 심한 편에 속합니다. 거의 신용카드 3장을 겹쳐놓은 두께인데요, 특히 폴드 시리즈는 태블릿처럼 바닥에 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때문에 카툭튀가 상당히 거슬립니다.

여전히 좁고 답답한 커버 디스플레이

커버 디스플레이는 폴드1에 비해서는 굉장히 개선되었음에도 여전히 좁고 답답한 편입니다. 접힌 상태의 너비는 68mm로 64.2mm에 해당하는 아이폰 12 미니보다는 약간 크지만 폴드2의 경첩의 두께를 고려하면 실제 화면 사이즈는 그보다 더 작습니다.

외부 디스플레이의 모습

때문에 쿼티 자판을 이용하는 경우 오타가 상당한 편이고, 커버 디스플레이로 무언가를 하다보면 답답해서 결국은 항상 펼쳐놓고 쓰게 되더군요.

부족한 안드로이드의 폴더블 스마트폰 생태계

마지막으로, 폴드2를 사옹하면서 가장 치명적이고 아쉬웠던 부분입니다. 바로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아직도' 폴더플 스마트폰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메이저 서비스들조차 폴더블 스마트폰의 화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최적화가 만족스러웠던 앱은 스포티파이였습니다. 화면을 펼쳤을 때와 접었을 때 자연스럽게 UI가 전환되는 것은 물론이고, 넓은 화면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점이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앱들은 그냥 기존의 내용을 화면 크기에 대한 고려 없이 커다랗게 보여주는 경우가 많았으며, 심지어 단순히 가로로만 길쭉하게 늘어나 비율이 깨져보이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갤럭시 폴드 시리즈가 나온지 벌써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으니, 폴드3가 나오더라도 이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추후 출시할 모든 안드로이드 폴더블 스마트폰들이 당면한 숙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FAQ

그 밖에 주변 분들이 많이 질문해셨던 부분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메인 디스플레이의 주름이 거슬리지 않나요?
    • 전혀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밝은 화면에서는 아예 보이지 않고, 어두운 화면에서도 의식하고 찾지 않는 이상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 메인 디스플레이와 커버 디스플레이의 사용 빈도 비율이 어떻게 되나요?
    • 8:2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커버 디스플레이를 쓰다보면 답답해서 결국 펼쳐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태블릿을 대체할 수준이 되나요?
    • 태블릿을 거치대 등 고정된 공간에 두고 쓰신다면 대체할 만한 수준은 되지 못합니다. 다만 이동중이나 외부에서 주로 사용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갤럭시 폴드3 나오면 살만할까요?

네, 다만 가격이 조금만 내리면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활용성을 모두 챙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었습니다. 저는 특히나 스마트폰으로 많은 컨텐츠를 즐기는 사람이라 이 넓은 화면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죠.

다만 저는 사전예약과 할인 등을 통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었지만, 정가 240만원을 모두 주고 사기에는 완성도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조금만 더 투자하면 아이폰과 아이패드 에어를 함께 살 수 있는 가격이기도 하거든요.

폴드3에는 S펜이 탑재되고, 디스플레이를 감싸던 필름이 사라지고 UTG(초박유리)가 바로 노출되는 등 퀄리티가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넓은 화면에 S펜을 사용할 수 있다면 활용성은 정말 좋아질 것 같은데요, 다만 가격도 오를거라는 이야기도 함께 들려오는 점은 아쉽습니다.

폴드2 외견

폴드1에서 폴드2로 넘어오면서 많은 부분이 업그레이드가 되었듯이 폴드3도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아쉬운 점들과 가격 이슈만 해결될 수 있다면 폴더블 스마트폰은 더욱 보편화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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