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순환열차 (경룡교외순환철도)

경성역(현 서울역)에서 출발해 경의선을 타고 가다가, 신촌역을 지나 신촌연결선으로 분기된다. 이후 연희역을 거친 뒤 서강역에서 운행 방향을 바꾸어 당인리선을 타고 당인리역으로 간다. 당인리역에서 다시 회차하여, 서강역에서 용산선에 합류한다. 이후 용산역까지 운행한다.

2015. 12. 02.

노선에 대하여

경성순환열차 전체 노선 경성순환열차 전체 노선.

파란색은 현재도 존재하거나 선형이 거의 일치하는 노선, 붉은색은 현재는 폐선 및 철거된 부분을 의미한다.

영업의 흔적

새로운 역의 개업

조선총독부 관보 제308호 고시 조선총독부 관보 제804호(1929.09.04.) 고시 제308호.
(출처 : 조선총독부관보활용시스템)

용산역, 원정역, 미생정역, 동막역, 세교리역, 당인리역이 1929년 9월 20일부터 신설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운행 경로

위키백과는 위의 1929년 9월 20일을 운행 시작일로 서술하고 있으나, 이 때 개업한 노선은 당인리선(용산 - 당인리)에만 해당한다. 동아일보 1930년 12월 5일 기사에 따르면 완전한 순환선 운행이 시작된 것은 1930년 12월 25일이다. 전구간 10전의 단일 요금으로 운행하였다.

"지금까지 간이역든 고양군 서강을 정식정거장으로 변경하는동시에 이곳서부터 경의선 신촌수색간의 연희전문학교부근에 접속을시키어 정거장이름을 연희라부치고 경의선 신촌과 경성역까지「턴넬」중간에 아현리 서소문밧그로 뚤린 합동철도길목에 서소문 두정거장을두어..." (동아일보 1930.12.5.)

당시의 운행 계통 용산・서강・당인리・경성간 운행 시간표.

상행을 기준으로 경성역(현 서울역)에서 출발해 경의선을 타고 가다가, 신촌역을 지나 신촌연결선으로 분기된다. 이후 연희역을 거친 뒤 서강역에서 운행 방향을 바꾸어 당인리선을 타고 당인리역으로 간다. 당인리역에서 다시 회차하여, 서강역에서 용산선에 합류한다. 이후 용산역까지 운행한다.

위 동아일보 기사에 아침 저녁으로 1왕복씩 순환 열차가 운행한다고 되어있는데, 이후 수요가 많았던 것인지 위 사진에 따르면 주중에도 제법 빈번히 열차가 운행됨을 볼 수 있다. 위 시간표에 따르면 473, 479 열차가 아침 저녁으로 한 번씩 당인리선을 생략하고 운행하는데, 나머지 열차들은 기존의 당인리선만 운행하던 열차들이 전환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477 열차가 당인리선만 운행한다는 점으로 보아 당인리선의 시간표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첫 운행 기록

이 문단의 모든 내용은 동아일보 1930년 12월 26일 기사를 참조하였습니다.

순환선 운행이 시작되며 새 열차가 도입되었다. 호기심에 많은 사람들이 탑승했는지, 기사에는 '처음타고시픈 호기심에 너두, 나도, 대만원. 그중에는 연희전문학교관계자도 서양인까지 ...(후략)'라는 언급이 있다.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연희역은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 바로 앞에 위치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통학에도 많이 이용되었을 것이다.

폐선 후 남은 흔적

경의선

경성역은 현 서울역 앞에 위치한 구 역사에 해당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신촌 방향으로 경의선을 취급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역으로 드나드는 대부분의 입출고 열차들이 이 노선을 거치기 때문에 늘 빡센 다이어로 운행되고 있다.

신촌역 민자역사 앞에 작은 구 역사가 존재한다. 다만 이 구 역사는 새로 지은 것이며 당시의 역사와 좌우 반전된 형태라고 한다.

서소문역의 부지는 지금의 서소문 교차로 남쪽의 공원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아현리역은 '애우개 터널'을 나오자 마자 있다고 한다. '아현'이라는 지명 자체가 '애오개(애우개)'에서 온 것이며, 현 아현 터널을 지나면 바로 열차가 서기 위한 시설이 잘 보존되어있다고 한다. 다만 현재는 두 터널 사이에 있고 주변이 방음벽으로 둘러싸여 접근이 어렵다.

아현리역 승강장 터 아현리역 승강장 터.

아현리역의 흔적은 이 블로그 포스트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신촌연결선

신촌연결선은 철로가 철거되어 현재의 신촌로9길 — 신촌로10길 — 와우산로32길의 선형을 따른다. 지도를 따라 그 길을 이어보면, 주변의 길과는 다르게 곡선으로 휘어져있으며 노선의 선형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연희역 터 추정지. 연희역 터 추정지 (네이버 거리뷰).

연희역의 터로 추정되는 곳은 현재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당인리선 / 용산역

당인리선이 폐선 된 이후, 철로가 철거된 뒤 와우산로35길 — 어울마당로( — 홍익로3길) 가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인리선의 흔적은 이 블로그의 포스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8년이 지난 포스트이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

포스트 중간에 '멀리 보이는 발전소 굴뚝'이라는 캡션과 함께 발전소 굴뚝이 흐릿하게 보이는 사진이 있다. 또한 위의 동아일보 12월 26일 기사에도 발전소 굴뚝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흥미로운 부분이다.

용산선의 역은 현재 서강역만 서강대역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중일 뿐, 나머지 역들의 흔적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서강대역 또한 당시의 서강역과는 다르니 (새 역사를 지으며 허물어버렸다.) 사실상 남은 흔적은 거의 없다고 무방할 듯 하다.

기회가 된다면 출사를 나가서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흔적들을 찾아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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